
명절 당일은 쉬려고 했었다.
친정도 가깝고 시댁도 20~30분 거리라 가깝고
가서 딱히 뭘 할 것도 없고..
밥 먹고 안부 좀 전하고..
그러다 올거라 그냥 일을 하기로 했다.
21, 22, 23일 모두 새벽배송 알바를 했다.
벌 수 있을 때 나와서 한푼이라도 벌어야지.
남편이 그랬다.
돈 모으는 일이 끝이 어디있냐고.
그냥 모으고 또 모으는 거지.
그래 나도 그말에 동의를 하는 편이다…
맞는 말인 것 같다.
벌 수 없을 때가 올테니..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열심히 벌어두는 게 맞지.
그래서 우리는 또 자차로 배송하는 단기알바
‘쿠팡플렉스’를 하러 나왔다.

남편은 성실하고, 참 근면하다.
근면함과 성실함을 가진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좀 더 큰 돈을 만질 수 있을까…?
큰 돈을 만지려면 또 다른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중요한 건 성실과 근면만으로도
매일 조금씩 나아질 수 있고
흙수저를 탈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이 없어서 너도 나도 하겠다는
새벽배송 알바도 명절연휴에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추워도 너무 추웠다.
명절 당일에는 진짜 일하기가 너무 싫었는데..
통장에 조금씩 돈이 들어오는 걸 보면 위로가 된다.
이런걸 금융치료라 하던데..
나는 요즘 금융연명치료 중인 듯..

명절연휴 프로모션으로 바짝 벌면
이번주는 최대 85만원까지
추가 지급을 받을 수 있는데,
이 경우는 밤낮없이 주간과 야간
모두 초과로 일을 해야하는 경우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나..
경험에 의하면 몸이 힘들어서 못한다.
그래도 명절날 갈 곳 없다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상시 불효자라 명절날까지 불효하긴 좀 그럼..
돈미새이긴해도 아직까지
그 정도로 돈미새는 아니라..
30~40만원 버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명절이라서 어제 오늘은 음식도 많이 하는데,
이럴 때 마음 놓고 먹다보면
새벽배송하다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새벽 배송은 화장실 찾기도 힘듦..
엄마네 갈 때 마다 장건강하라고
요구르트에 특히 윌?? 같은 것을
잔뜩 사놓고 멕이는데..
오늘은 손사레를 치고 나왔다.
그거 먹으면 ㅋㅋ 오늘 진짜 지릴 수도 있다.


방금전에 서울에 있는 친정에다
아이들을 맡기고 남편이랑 다시
인천으로 넘어와서 새벽배송을 왔다.
캠프가 휑한 느낌.
그치 택배 좀 주문해 본 아줌마 입장에서는
매일매일 물량이 어느 정도일지 대략 가늠이 된다.
명절 연휴 끝나는 마당에 지금 주문할 일 그닥 없을 듯.
아마 다음주 월요일에나 폭탄일듯한디ㅋㅋ

본캠에 신청을 하고 왔었는데..
중간에 신청을 정정했더니
뭐가 잘못되었는지 평소 기프트를 받는
미니캠으로 물건을 보냈다고 했다.
다시 와서 물건을 싣는데 물건이 많지 않네..
오늘은 조금만 하고 쉴 수 있겠다.


나는 이 신선박스 배송이 제일 재미있다ㅋ
손잡이도 귀엽구ㅋㅋ
가방 모양이 예쁨.
그리고 부피가 커서 찾기도 쉽다.
근데 우리 남편은 ㅋㅋ
자리 차지가 많아서 짐을 많이 못 싣는다며
별로 안 좋아함.. ㅋㅋ

마지막 배송까지 잘 마치고…
귀가를 했다.
이번 명절은 알바 하느라 제대로 쉬지를 못해서
24일은 하루 쉴까 한다.
쉬는 날 단기알바로 바짝 벌어놓은 걸로
자동차세나 낼까…
원래는 새뱃돈 벌려고 했던건데..
자동차세나 내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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