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재테크 아이 몫으로 분산해 놓은 것들..

아이들이 제법 커가는 중인데
아이 둘다 지금껏 사교육비 지출은 0이다.
모든 공부를 엄마표로 하면서
지독하게 아끼고 있는 중인데
사교육을 하지 않는다는 건 대단히 고단한 일이지만
가계의 큰 지출을 가장 쉽게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대충 계산해봐도 한달 100만원씩 12년이면
원금만 해도 1억 4천이 넘는다.
 
학원가방은 서민이 들 수 있는
제일 비싼 명품 가방이다.
시작하면 중간에 끊을 수도 없는 무약정 할부이니
조금 더 신중하고 싶었다.
그런 생각들로 엄마표학습을 하면서
버티다 보니 계속해서 버텨지네..
평범한 가정이 아니라 부유한 가정이었다면
보내고 싶은 학원들을 많이 많이 보냈겠지만..
우리 부부는 너무 잘 알고 있다.
소신을 잃고 마음 놓고 학원을 다 보냈을 때
우리의 노후가 아이들에게 짐을 얹어줄 수 있다는 걸...
 
돈을 두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해보니
시드머니의 크기에 따라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가 무섭게 벌어졌다.
당장은 손가락 한뼘의 차이일지 몰라도
사는대로 살아버리면 기차는 영영 떠나갈지 모른다.
내 몸이 조금 고단하더라도
가르칠 수 있는 것은 가르치면서
아이에게는 자기 주도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싶다.
 
아이들이 돈에 대한 가치는 잘 몰라도
아이들 앞으로 차곡차곡
한달에 쌓고 있는 적금들을 보여주며
열심히 해서 사교육비를 아낀 만큼 적금해주고
너희들이 자랐을 때 모두 증여해주겠노라 약속했는데
아이들에게는 나름의 학습 동기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환테크

▲ 3년 넘게 모은 주식

아이들 앞으로 모으는 자금은 분산투자를 해놓았다.
적금의 비중이 가장 크고
그다음으로는 금, 주식, 환율 등으로
다양하게 쪼개놓았다.
나중에 아이들이 유학을 가고 싶다고 하면
유학자금으로 사용해도 되고
그게 싫다면 결혼 자금으로 증여를 할 생각이다.
뭐가 더 옳은 일이었는가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이 흐르고나서야 알 수 있겠지만..

내가 아는 것은 한가지.

돈은 정직하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가 매일 하루를 얼마나 성실하고 치열하게
걸어왔는가 증명해준다.